식적이라고 알고 계신가요? 저는 사실 생소한 단어인데요. 지난번에는 역류성식도염을 알아봤습니다. 근데 이것저것 찾아보니 역류성식도염이 아닐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가 부른데 소화가 잘 안 되어 음식 먹기가 거북하고 배 속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랄까요. 혹시 다들 겪어보셨나요?
저는 이런 증상들로 불편함을 겪어 소화제도 먹어봤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낫지않아서 병원을 가니 위염약을 주더라고요. 위염약을 먹어도 여전히 명치가 답답하고 가스 차는 느낌... 복부팽만이 개선이 안 되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찾아보니 식적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이번에는 그래서 식적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식적이란?
한문으로 食 밥 식, 積 쌓을 적이 합쳐진 단어로 음식이 잘 삭지않고 뭉치어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즉, 한의학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도 더부룩한 증상을 겪는 경우를 말합니다. 배에 가스가 차거나, 소화가 안되기도 하고, 명치에서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는, 먹는 양과 상관없이 더부룩함을 느끼고 절식이나 단식을 해봐도 해결이 잘 되지 않아요. 포만감이 지속되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겪습니다.
증상과 원인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러가지 증상을 겪는데요. 특히, 명치가 답답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을 겪습니다.
원인으로는 위염이나 식도염과 같은 명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때, 자율신경 실조증성 식적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위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소화가 안 되고, 배에 가스가 차며 헛배가 부르게 됩니다.
자율신경 실조증성?? 말이 조금 어려운데요. 쉽게 풀어드리면 자율신경이 조화와 균형에 문제를 일으켜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소화 불량, 가스 찬 증상뿐만 아니라 교감신경의 과흥분으로 인한 심장 두근거림,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위와 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내가 식적인지 아닌지 집에서 간단히 알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누워서 숨을 뱉으면서 명치와 배꼽의 중간 부분을 2~3cm 가량 깊이로 눌러봤을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식적 환자의 특징
식적 환자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예민하며 불안과 초조감이 높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과 불안함이 큰 분들은 식적증상을 보이기가 쉬운 거죠. 큰 충격을 받았거나 생활 습관이 불규칙하고 만성적인 피로가 누적된 경우, 정서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은 경우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고,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소화가 안 되고 가스가 차며, 명치 쪽으로 쓰리고 신물이 나기도 하며 힘이 든다고 호소하곤 합니다. 이는 위장 근육의 과도한 긴장과 수축 때문입니다. 뇌의 과부하로 자율신경이 예민해지고, 위와 장 근육이 과긴장 상태가 되면 명치가 답답하고 덩어리가 있는 느낌이 들며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화가 덜 된 음식물에서 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복부 팽만감을 유발하죠
치료 방법
식적은 개인마다 그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약을 받기보다 한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러한 개인차를 고려하여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약을 먹으면서 침을 맞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고 강도가 높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도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위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복부 팽만감과 소화 불량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고치는 습관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복부를 강하게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소화가 안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적절한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식사와 천천히 음식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바로 눕거나 앉기보다는 천천히 30분 정도 걸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 갑자기 뛰는 것도 오히려 좋지 않으니 가볍게 산책을 해주세요.
식적증상, 식적특징, 치료방법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강도가 높지 않더라도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모두 알고 계신 내용일 거예요. 운동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저부터요.. 간단한 운동으로부터 시작합시다. 오늘은 간단하게 조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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